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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탑친자' 바이럴 마케팅 通했다"…'탑건: 매버릭' 끝나지 않는 마하 10급 역주행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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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마하 10급 입소문을 자랑하는 항공 액션 영화 '탑건: 매버릭'(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개싸라기 흥행으로 극장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22일 국내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1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 465만4137명을 동원, 지난 6일 개봉해 흥행 1위를 차지한 신작 '토르: 러브 앤 썬더'(이하 '토르4'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에 이어 흥행 2위를 수성하며 흥행 화력을 과시했다. 앞서 '탑건: 매버릭'은 4일 차 100만, 8일 차 200만, 12일 차 300만, 18일 차 400만 관객을 돌파, 금주 5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

'탑건: 매버릭'은 최고의 조종사로 컴백한 매버릭(톰 크루즈)과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전 세계인을 열광케 한 항공 액션 영화의 바이블 '탑건'(87, 토니 스콧 감독) 이후 35년 만에 관객을 찾는 후속편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탑건: 매버릭'은 기다림을 부응하는 압도적 스케일과 스토리, 레전드 톰 크루즈의 화려한 귀한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액션 배우로 손꼽히는 톰 크루즈가 교관이 된 파일럿 매버릭으로 완벽히 컴백, 영화 속 다양한 항공 액션을 모두 직접 소화하며 항공 액션의 진수를 보여 호평을 얻었다. '탑건: 매버릭'은 '탑건'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면서도 신선한 스토리와 짜릿한 액션, 여기에 톰 크루즈의 살신성인 연기까지 더하며 올해 최고의 엔터테이닝 무비로 관객의 만족감을 끌어올렸다.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한 '탑건: 매버릭' 덕분에 특수관도 부흥기를 되찾았다. 일반관으로 관람한 뒤에도 IMAX를 비롯해 스크린X, 4DX, 수퍼 4D, 돌비 시네마까지 전 포맷 N차 관람에 나서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탑건: 매버릭'은 '토르4'의 개봉으로 특수관 상영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관객들의 재상영 요청이 꾸준히 쏟아지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개봉 이후 소위 '탑친자('탑건: 매버릭'에 중독된 관객들)'들이 등장, 영화 N차 관람 및 입소문 바이럴을 자처했고 그 결과 마하 10급 입소문으로 예매율 역시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탑건: 매버릭' 측 관계자는 11일 본지를 통해 역주행 흥행 원동력으로 '극장 스크린의 존재감' '과거와 현재의 교감' '10번째 내한으로 입증한 톰 크루즈의 한국 사랑' 등을 꼽았다.

먼저 관계자는 "팬데믹 시대 톰 크루즈가 개봉을 연기한 이유는 단 하나다. 극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이닝의 존재감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영화 속 매버릭이 파일럿의 시대가 끝나가지만 오늘은 아니라는 대사처럼 모두가 기나긴 팬데믹을 겪으면서 스크린의 시대는 끝났고 OTT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현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탑건: 매버릭'은 'CG가 아닌 리얼'로 이를 완벽하게 타파하고 극장에서 오롯이 느낄 극강의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이미 특수관 IMAX, 4DX, 스크린X, 돌비관은 연일 매진 사례였다 최근 다시 개봉 쇄도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및 전 세계에서 올해 최고 흥행 신기록을 쓰고 있는 '탑건: 매버릭'은 속편에 대한 교본이 되면서 많은 영화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신구세대의 단절이 문제시되고 있는 현실 속 영화에서는 이들이 서로 훈련과 화해, 교감을 통해 단절성을 봉합시키는 메시지를 던진다. 중장년층과 영 제네레이션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며 영화 속 오마주를 한 영광과 전투와 훈련 속에 오가는 소통과 성장 방식이 N차 관람과 호평을 유도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표 친한(親韓) 스타인 톰 크루즈에 대한 한국 관객 사랑도 언급했다. 실제로 톰 크루즈는 지난 5월 25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목표로 내한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변수 때문에 내한이 힘들어지면서 개봉 시기에 대한 고민이 컸다는 후문. 직접 국내 팬들과 만나 소통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톰 크루즈는 과감히 개봉을 한 달 연기, 개봉일에 맞춰 지난달 17일 내한해 팬데믹 이래 첫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관계자는 "톰 크루즈는 개봉일을 변경할 만큼 내한을 고심하고 극비리에 준비했다. 시간이 지나서 말할 수 있는 건 그의 한국 사랑과 열정은 내한 스태프들마저 모두 반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의 에티튜드와 영화를 사랑하는 진심이 한국 관객들이 응답했고 영화의 흥행 엔진을 가속화 하는 역할을 했다.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톰 크루즈 내한에 대한 감사와 밈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N차 관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주요한 영향은 결과적으로 '탑친자'라며 N차 관람을 유도하는 '탑건: 매버릭' 팬덤을 만들었다. '탑친자'를 중심으로 명대사 및 명장면을 패러디하는 밈이 일어나면서 전 세대 관객에게 입소문이 확산, 팬데믹 이전 '알라딘'(19, 가이 리치 감독), '보헤미안 랩소디'(18, 브라이언 싱어 감독)을 잇는 예매 역주행 및 개싸라기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