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1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대7로 패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KT전 이후 9연패. NC→LG→SSG를 거쳐 12일 부터 수원에서 다시 KT를 만난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반드시 연패를 끊고 브레이크를 맞아야 한다. KT는 10일 롯데에 1대9로 패하며 7연승을 마감했다.
명문팀 삼성의 가장 긴 연패는 지난 2004년 5월5일부터 5월18일까지 기록한 10연패다.
김응용 감독과 선동열 수석코치 시절인 당시 삼성은 연패를 끊은 뒤 급반등했다. 결국 시즌을 2위로 마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현대 유니콘스와 자웅을 겨뤘다.
18년 만에 최다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될까. 시기적으로 다소 조바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18년 전 삼성은 시즌 초반이었다. 만회할 시간이 충분했다.
하지만 2022년 삼성은 83경기를 치렀다. 61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연패가 길어지며 점점 가을야구가 멀어지고 있다. 이날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린 5위 KIA와 7.5게임 차. 불가능은 없지만 뒤집기 쉽지 않은 거리인 것 만은 사실이다.
삼성은 후반기 주포 구자욱 김지찬 김상수 등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 하지만 문제는 타선이 아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불펜진이다. 이쪽에는 크게 플러스 요소가 없다. 최채흥 최지광의 공백이 여름 고비 속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 베테랑과 젊은 투수의 갭 차이가 최악의 현재를 만들고 있다.
남들보다 더 긴 열대야를 통과하고 있는 삼성. 과연 후반기 기적이 찾아올까.
당장 급선무는 다음 주중 연패를 빠르게 끊어내는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