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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내가 내준 전 부인 이혜영 앨범, 99년 지출 가장 많아" [SC리뷰] ('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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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이상민이 화려했던 1999년을 회상했다.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브로스 멤버들이 이상민의 집을 찾았다.

이날 이상민은 주방에서 흥얼거리며 등장했다. 오늘의 요리재료는 바로 랍스터, 이상민은 "이걸 5만원에 산 거면 정말 잘 산 거다. B급니다"라며 뿌듯해 했다.

찜통에 술을 콸콸 부은 이상민은 미리 불려둔 돼지껍데기로 양장피를 하겠다고 나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이상민은 저렇게 혼자서도 허세를 부린다"며 혀를 찼다.

오랜만에 발휘하는 요리솜씨, 지현우는 "원래 요리를 잘하시냐"라 물었고 서장훈과 신동엽은 "잘하긴 잘한다 폼을 잡아서 그렇지"라며 입을 모았다. 이상민은 야들야들하게 삶아진 돼지껍데기를 얇게 썰어 금방 모양새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와플팬에 노릇하게 익힌 돼지껍데기 구이도 군침을 자아냈다. 홍합을 물에 헹구고 소금간을 한 이상민은 순식간에 감바스를 완성하기도 했다.

음식 준비를 끝마친 궁셰프는 "이게 얼마만이냐. 20년이 넘었다"며 삼복더위에 제일 아끼는 퍼코트를 꺼내들었다. 이상민은 선글라스를 쓰고 "더워서 습기가 찬다"면서도 퍼코트를 벗지 않았다.

이상민의 집을 찾은 손님은 바로 이상민이 제작했던 소속 가수 군단. 그룹 룰라의 채리나와 샤크라의 황보, 디바의 지니와 민경, 에스더, 바비킴이 주인공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상민은 바비킴에 "너 결혼을 그렇게 몰래 하면 어떻게 하냐"라 했고 바비킴은 "난 문자 보냈다. 너만 안왔다"라고 맞받아쳤다. 채리나는 땀을 흘리는 왕년의 사장님에게 "옷 좀 벗어라"라고 말해 이상민을 머쓱하게 했다.

올해 쉰이 된 바비킴은 결혼한지 2주 밖에 안된 새신랑,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바비킴은 "15살 차이다. 87년생이다"라 했고 '도둑놈'이라는 말에 발끈했다. 바비킴은 장인어른 나이에 "10살 많으시다"라며 "아내와는 하와이에서 만났다"라 설명했다. 곧이어 '소개팅해달라'는 이상민에게 "너는 죽어도 안된다. 나는 럭키한 편이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랍스타를 먹기로 한 이상민은 즉석에서 손질을 해 살을 발라냈다. 이상민은 "어릴 땐 우리 멤버들 다 뭐하고 살까 궁금했었는데"라 말문을 열었고 바비킴은 "근데 다른 멤버들은 다 어디갔냐"라 물었다. 이에 황보는 "다 감옥간거에요?"라고 해 모두를 초토화 시켰다. 이상민은 "이게 힙합이지 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브로스 할동은 단 한 달 뿐이었다고. 채리나는 "수지타산이 안맞는다"라며 혀를 찼다. 이상민은 방송활동을 할 때마다 천만 원이 들었다"라 했고 채리나는 "그러니까 망해도 확 망하는 거다"라며 팩트폭력을 했다. 멤버들은 모두 "왜 했냐"며 하소연했고 바비킴은 "근데 이상민은 그때 고가의 차를 샀었다. 그 돈은 어디서 생긴 거냐. 난 그때 원룸에 살았었다"라고 분노했다.

이상민은 "1999년에 나에게 마이너스를 안겨준 앨범이 딱 두개다. '브로스'랑 '라돌체비타'였다. 그 두 앨범이 99년도나의 엄청난 지출이다"라며 슬프게 말했다. 채리는 "브로스 ‹š 자기만 비싼 주얼리를 찼다. 여자 멤버를 채워야지 왜 지가 차냐"라 했고 이상민은 그와중에도 "20억 짜리 다이아몬드였다"라고 자랑했다. 퍼코트 역시 이상민의 것만 도드라졌다.

채리나는 "근데 이상민이 동작이 크니까 털이 엄청 날렸다. 그래서 기관지가 아직도 안좋다"라며 타박했다. 이상민은 과거 브로스 활동 당시 영상을 틀며 회상했다. 당시 27세였던 이상민은 비싼 시계를 자랑하려고 팔을 부자연스럽게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그 시절이어서 있을 수 있던 방송사고도 있었다.

멤버들은 "27살에 어떻게 저렇게 했냐"라 입을 모았고 채리나는 "오빠가 대장질 해보려고 한 번 시원하게 해본 거다. 자기 혼자 화이트 입고 마이크도 특이하게 하고 명품 목걸이도 혼자 했다"라고 했다.

'음악 안하고 싶냐'는 람레 이상민으 가슴을 열어 문신을 보여주며 "내 가슴엔 별이 7개 있다. 이게 뭐냐면 세수할 때마다 '7인조 보이그룹을 죽기 전엔 꼭 만들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상민은 '미우새' 나오는 남자들로 하라는 말에는 난색을 표했다. 채리나는 그시절을 자꾸만 그리워하는 이상민에게 "오빠 퍼 입고 싶은대로 입어라. 사진 찍어주겠다"며 동정했다. 멤버들의 호응 속에 이상민은 그시절 랩을 쏟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