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얼마전 모친상 당한 정준연을 위해 뛰자고 했다."
이우형 FC안양 감독의 설명이었다. 안양이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3위로 뛰어올랐다. 안양은 11일 김포솔터경기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에서 전반 14분 김동진, 후반 42분 아코스티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안양(승점 41)은 최근 6경기서 4승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부천FC(승점 40)를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안양은 김포전 3연승을 달렸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에 김포가 상승세를 타는 팀이었다. 까다로운 팀을 상대로 이기고자 하는 집중력이 큰 도움이 됐다. 경기라는게 좋은 전술, 전략도 필요하지만 이기고자 하는 정신적 측면이 잘 작용했다. 선수들이 잘 했다"고 했다.
김경중이 이른 시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이 감독은 "내측 인대쪽 부상인 것 같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좋지 않은 상황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대신 투입된 백성동에 대해서는 "공격포인트도 중요하지만, 재능을 보여야 한다. 상대를 어지럽히는 돌파로 찬스를 만들어줘야 한다. 오늘은 그 역할을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안양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이 같아졌다. 이 감독은 "우리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무패행진을 하면서 승점을 쌓고 있다. 한편으로 다가오는 광주, 대전전이 계속 있기 때문에 그 경기 결과에 따라서 안양이 상위권을 유지하느냐 밑으로 처지느냐 중요해진다. 김포를 이겨서 기쁘지만 그 경기들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동진이 득점 후 정준연의 유니폼을 들었다. 얼마전 모친상을 당한 정준연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이 감독은 "아산전 경기 중에 갑작스럽게 정준영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비보가 들렸다. 정준연 본인은 당연하겠지만, 선수단, 프런트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오늘도 선수들에게 부탁을 한게 정준연이 위안을 삼을 수 있도록 승리로 보답하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그런 와중에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