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도자 되고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의 미소였다. 김포는 11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를 치른다. 김포는 최근 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순위도 7위다. 최하위 전력이라는 평가와 달리, 매경기 공격축구를 앞세워 '대박' 성과를 내고 있다. 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반기는 선수들이 K리그2에서 어느 정도 통할까라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눈 과정이었다. 후반기 영입된 수비수들이 잘 녹아들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포는 K3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주축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밑바닥부터 올라온 선수들의 맹활약을 지켜보는 고 감독의 마음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는 "지도자 생활을 오래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다. K3리그에서부터 함께 한 선수들을 데리고 K리그2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그를 보고 오퍼가 오고, 이런게 보람이 아닌가 싶다. 물론 완성된 팀에서 하면 편할 수 있겠지만,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선수들과 가슴으로 이야기하고, 이런 과정을 3년 동안 겪다보니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였다. 너무 행복하고 선수들한테도 고맙다"고 웃었다.
고 감독은 안양의 외국인 트리오를 견제했다. 고 감독은 "안양의 외국인 선수 세명이 날카롭다. 우리 스리백에 이 선수들에 대해 주의를 줬다. 우리가 안양에 2연패를 했지만 내용은 좋았다. 우리 홈에서 하는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