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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수술 두 달 만에 90분도 거뜬 소화, 김민재 헐시티전 풀타임 2대0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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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오른발목 수술 두 달 만에 90분을 뛸 몸 상태에 도달했다.

김민재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아다파자리의 사카르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헐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2대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김민재는 4-2-3-1 포메이션에서 포백의 오른쪽 센터백으로 출전해 이스마일 유섹과 함께 중앙 수비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지난 3일 파르티잔(세르비아)과의 친선경기부터 실전 경기에 투입됐다. 당시에도 선발출전해 90분을 뛰면서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지난 6일 페헤르바르(헝가리)와의 친선경기에선 선발출전한 뒤 64분을 뛰었고, 후반 19분 이지트 데미르와 교체된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5월 초 한국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2년 전부터 시작됐던 오른발목 통증을 없애기 위해 발목에 돌아다니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단행했다. 지난 4월 초부터 통증이 심해졌고, 축구화조차 신기 힘든 상황까지 이르렀다. 다행히 선수 보호가 우선이라는 페네르바체 구단주가 직접 나서 지난 시즌 말 김민재가 한국에서 발목 수술을 받을 수 있게 귀국을 허락했다.

김민재는 이적이 확정될 때까지 프리시즌을 잘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프랑스 스타드 렌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렌의 플로리앙 모리스 단장이 최근 터키 이스탄불로 날아와 페네르바체 관계자와 만나 김민재의 이적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민재와 렌은 개인합의를 이뤘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구단간 이적료 지급 방식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 복수의 매체들의 설명. 렌은 페네르바체에 분할지급을 원하고 있고, 페네르바체는 한 번에 지급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단 또는 선수에게서 공식 표명된 것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소문에 불과하다. 지난달 25일 터키 일간지 사바는 '김민재가 호르헤 헤수스 신임 감독과의 마지막 만남 이후 확신했고, 페네르바체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