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환혼' 이재욱이 예상 외의 승리를 거뒀다. 스승 정소민의 핏방울로 탄수법 공격에 성공해 세자 신승호를 쓰러뜨리며 안방에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홍정은 홍미란 극본, 박준화 연출) 8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8%, 최고 7.6%,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7%, 최고 7.4%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8회 방송에서는 장욱(이재욱 분)과 길주(최지호 분)의 환혼이 실패한데 이어 길주가 무덕이(정소민 분)에게 낙수(고윤정 분)의 아버지 조충(윤서현 분)이 환혼인이었음을 폭로해 충격을 선사했다. 더욱이 이후 길주는 폭주 직전 무덕이에게 사술을 쓴 뒤 도망쳤고, 장욱은 그를 쫓았다. 그 시각 환혼술의 흔적을 보고 현장에 도착한 서율(황민현 분)이 도망친 무덕이를 발견해 치료하며 "너는 나를 계속 알아보고 있었구나"라고 말해 낙수를 향한 서율의 애틋한 마음을 느끼게 했다.
이와 함께 베일에 싸여 있던 얼음돌의 존재가 오픈돼 흥미를 높였다. 얼음돌은 200여년 전 대호국을 파국으로 이끌었던 근원이자, 환혼술을 행할 수 있는 추혼향의 재료가 되는 강한 힘을 지닌 돌이었다. 길주는 진무(조재윤 분) 뒤에 단주가 따로 있으며 얼음돌이 자신의 폭주를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덕이 역시 환혼인으로 언제 어떻게 폭주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바. 장욱은 얼음돌의 흔적을 찾고자 길주의 뒤를 쫓았고, 그가 왕실로 향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왕실 입성 직전 길주가 호위관들에게 환혼인인 사실을 들키자 장욱은 푸른 천으로 정체를 숨긴 뒤 탄수법으로 길주를 처단했다.
이후 도성에는 청포낙수 즉, 낙수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장욱은 무덕이에게 왕궁에 단주가 숨어 있으며 그가 가진 얼음돌이 환혼인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계속 올라갈 거다. 계속 올라가서 궁에 들어갈거야. 스승님 얼음돌 내가 찾아줄게"라며 무덕이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진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장욱이 결박령을 풀고 본격적으로 술력을 쓰게 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추혼향이 장욱의 기를 돌게 해 결박령을 풀게 했고, 이후 기를 양 손에 고르게 통제할 수 있게 된 것. 점차 높아지는 그의 술력이 향후 장욱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를 고조시켰다.
나아가 진무의 뒷배인 밀단 단주가 왕비(강경헌 분)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이 왕비는 서경 선생이 봉인한 얼음돌을 갖고 있고, 집안을 몰락시킨 송림을 없애고 최씨 집안을 다시 일으켜 대호국을 자신의 발 아래에 두겠다는 계략을 밝혀 소름을 자아냈다. 또한 길주를 죽인 자가 얼음돌의 존재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그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얼음돌을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게 되면서 향후 얼음돌이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이게 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장욱과 세자 고원(신승호 분)의 재대결이 이뤄졌다. 장욱의 천부관 관주 후계자 자격과 함께 장씨 가문과 왕실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인 만큼 대호국의 모든 술사 가문은 물론 왕과 왕비까지 행차했다. 하지만 장욱은 아직 수기를 모을 수는 없는 단계로, 탄수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결장에 물이 있어야 했다. 설상가상 무덕이가 이선생(임철수 분)에게 물항아리를 부탁했지만 수상한 낌새를 느낀 진무가 이를 모두 없애 탄수법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결국 무덕이는 자신의 손바닥을 벤 후 장욱에게 핏방울을 날려보내는 기지를 발휘했고 장욱이 무덕이의 핏방울을 이용한 탄수법으로 고원을 쓰러트려 대결장을 발칵 뒤집었다. 진무는 치수 단계 이상의 술사만이 가능한 탄수법을 장욱이 쓰자 죽은 낙수의 비기인 탄수법을 전수한 스승이 누구냐며 장욱을 몰아갔고, 이때 이선생이 나서 장욱의 수련 사실을 보장해 세자와의 승리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장욱이 송림 정진각에 입성해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했다. 장욱의 능력을 알아본 왕비가 진무에게 장욱을 천부관으로 받아들일 것을 지시하는가 하면, 진씨 가문의 진호경(박은혜 분), 세죽원장 허염(이도경 분)까지 장욱에게 술법을 전수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로 장욱을 일부러 내쳤던 박진(유준상 분)이 "장욱이 송림 정진각으로 들어온다면 받아주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장욱은 무덕이의 조언과 함께 "장씨 집안의 장욱 송림 정진각으로 들어가겠습니다"며 정식 술사의 첫 걸음을 예고, 또 한번 폭풍 성장한 장욱의 향후 행보에 짜릿한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