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투헬 감독은 왜 호날두를 싫어할까.
첼시를 이끄는 명장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한 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드러냈다. 그리고 투헬 감독이 왜 호날두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이적시장 최고 이슈는 호날두다. 호날두가 갑작스럽게 맨유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호날두는 은퇴 전 최소 1번 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는데, 맨유가 가는 방향을 봤을 때 그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 맨유는 당장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도 못한다. 선수 보강도 호날두의 성에 안찬다.
그렇게 연결되는 팀이 첼시다. 호날두를 품을만한 재력이 있고, 새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호날두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문제는 현장에서 호날두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 투헬 감독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해하기 힘들다. 감독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오면 무조건 환영이다. 선수는 일단 많은 게 좋다. 그런 가운데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투헬 감독이 여전히 호날두 영입을 꺼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공격 조합을 깨뜨릴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첼시는 로멜로 루카쿠가 인터밀란으로 떠났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가 비었다. 그래서 호날두를 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모든 대회 38경기를 뛰며 24골을 몰아쳤다. 득점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구상에 호날두 자리는 없다. 이 매체는 투헬 감독이 카이 하베르츠를 '가짜 9번'으로 놓고 양쪽 측면에 라힘 스털링과 하피냐를 배치하는 삼각편대 운용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털링은 이미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 이적이 확정됐다. 리즈 유나이티드 에이스 하피냐의 경우 상황이 조금 복잡하다. 리즈와 첼시의 합의는 이미 끝났는데, 선수가 바르셀로나행을 원하고 있어 최종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첼시가 리즈에게 제시한 이적료를 맞춰줄 재정적 여유가 없다. 바르셀로나가 우스만 뎀벨레와 재계약을 하는 순간, 하피냐의 첼시행은 사실상 확정적인 게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