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FA 최대어'로 꼽힌 파울로 디발라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유벤투스와 이별한 디발라의 몸값이 '최저 연봉'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의 안젤로 망지안테는 9일(현지시각) SNS를 통해 '디발라가 자신의 연봉을 대폭 낮추었다. 이제 연봉 600만유로(약 80억원)를 지불하면 디발라를 영입할 수 있다. FA 선수 가운데는 '올해의 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봉 600만유로는 주급으로 환산하면 11만5000파운드(약 1억8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맨유와 맨시티 대부분의 선수보다 낮은 수준의 주급이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토트넘은 여름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디발라의 영입전에 뛰었다. 하지만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1300만원)의 손흥민보다 높은 28만파운드(약 4억4000만원)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만큼 '콧대'가 높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디발라는 검증된 공격수다. 그는 유벤투스와 7시즌을 함께하면서 293경기에 출전, 115골을 터트렸다. 차기 행선지로 이탈리아 인터 밀란행이 유력했다. 그러나 로멜루 루카쿠가 둥지를 틀면서 디발라의 설 자리는 사실상 사라졌다.
현재 디발라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그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맨유가 크리스티아 호날두의 이적에 대비, 디발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맨유는 2019년 디발라의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당시 유벤투스에서 뛰던 호날두가 디발라를 붙잡아 잔류를 선택했다.
또 조제 무리뉴 감독의 AS로마도 디발라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적설'이다.
디발라는 여러모로 '굴욕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