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는 자존심이 강하다.
2010년 최고의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보이상을 수상하며 "나말고 누가 받겠는가? 나보다 뛰어난 선수는 리오넬 메시 한명뿐이다. 그것도 아주 약간"이라고 거들먹거렸다. 2위에 오른 잭 윌셔에 대해서는 "누구냐?"라고 할 정도였다. 천부적인 재능만큼이나 강한 자존심을 소유한 발로텔리인만큼, 그가 뽑은 베스트11은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9일(한국시각) 더선은 발로텔리가 선정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일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없다.
골키퍼는 훌리오 세자르, 포백은 맥스웰, 알렉산드로 네스타, 파비오 칸나바로, 마이콘이 뽑혔다. 모두 세리에A에서 함께 한 선수들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안드레아 피를로, 그 위에는 야야 투레와 스티븐 제라드가 섰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발로텔리 못지 않은 기향을 보인 안토니오 카사노였다. 투톱은 당연히 메시가 포함됐고, 그의 파트너는 호나우두가 자리했다. 발로텔리는 "앙리도, 호날두도 뺐지만 내 생각에 꽤나 괜찮은 팀으로 보인다"고 했다.
발로텔리는 2012년 맨시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기세를 올리다, 각종 기행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발로텔리는 "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좋은 기억만을 갖고 있다"며 "난 늘 내가 미쳤다고 했지만 진짜 미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어렸을 뿐"이라고 했다. 발로텔리는 현재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에서 뛰고 있는데 지난 시즌 18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리그 공식 베스트11에도 선정되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