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남FC가 진주종합운동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9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터진 모재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를 챙겼다. 경남(8승8무7패)은 7경기 무패를 달렸다. 부산(4승6무14패)은 2연패에 빠졌다.
경남은 승리가 간절했다. 이날 경기는 경남이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경남은 그동안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의 잔디, 전광판 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밀양과 진주를 오가며 홈경기를 소화했다. 경남은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단 각오였다.
경남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부산의 골망을 노렸다. 이날 경남은 총 17개의 슈팅을 날렸다. 부산(7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존심을 건 '낙동강 더비'는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두드리니 열렸다. 경남이 후반 38분 '0'의 흐름을 깼다. 박광일이 올린 크로스를 고경민이 받아 방향을 바꿨다. 이를 받아 든 모재현이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경남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1대0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같은 시각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선 부천FC가 안산 그리너스를 2대1로 제압했다. 부천(12승4무8패)은 3위로 한 단계 뛰어 올랐다. 반면, 안산(3승8무13패)은 4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전 변수가 있었다. '홈팀' 안산이 그동안 팀을 이끌던 조민국 감독과 결별했다. 남은 일정은 임종헌 코치 대행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제골은 부천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은나마니의 선제골이 터졌다. 은나마니는 상대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부천이 1-0 리드를 잡았다.
안산은 후반 23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스나위가 상대 진영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부천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했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두아르테가 침착하게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부천은 후반 종료 직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조수철이 키커로 나서 득점을 완성했다. 부천이 2대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