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레전드 박용택의 은퇴식 경기서 5이닝 무실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임찬규가 두산을 상대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임찬규는 지난 3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은 다른 날과는 달랐다. 팀의 레전드였던 박용택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였다. 이기는 것이 은퇴식을 갖는 선배에게 줄 수있는 후배의 선물이었고, 임찬규는 그런 부담감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올시즌 성적이 좋았다면 임찬규에게 기대감이 컸겠지만 그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임찬규는 이날 등판전까지 10경기서 3승5패에 평균자책점 5.98의 부진을 보였다.
2군에도 다녀온 임찬규는 여전히 확실히 나아졌다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선배의 은퇴식에서 임찬규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 겨우 54개의 공으로 5이닝을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1-0으로 앞선 6회초 김진성으로 교체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아쉽게 7회초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가긴 했지만 팀이 4대1로 승리하며 후배들이 선배 박용택의 마지막 경기에 승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
이젠 팀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LG는 3일 경기 승리 이후 계속 이기고 있다. 8일 두산전서 11대4로 승리해 5연승. 임찬규는 9일 두산전서 팀의 6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올시즌 두산전에 한차례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다. 4월 24일 경기서 5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5대0으로 승리했다.
큰 부담감 속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했기에 나아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LG 타선이 폭발적인 점도 기대를 모은다. LG는 최근 3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하고 있다. 전날 대승으로 필승조를 아꼈던 만큼 이날은 총 투입이 가능한 점도 임찬규가 많은 이닝을 끌어야하는 부담도 줄인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인만큼 좋은 모습으로 전반기를 끝내고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다면 임찬규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