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또 노쇼(no-show)야?'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노쇼' 일탈을 벌여 해외 축구팬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소속이던 지난 2019년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 방한했다가 당초 계약조건을 어기로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희대의 '노쇼 사건'으로 국내 축구팬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최근에도 연거푸 '노쇼' 행각을 벌여 도마에 올랐다.
호날두는 최근 맨유의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상황이다. 맨유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에릭 텐 하그 감독이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했지만 가족문제를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호날두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으로 이적해 달라고 스스로 요청했던 터라 가족문제는 핑계이고 사실상 '보이콧'을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해외 언론들은 호날두가 맨유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는 상황을 보도하면서 기사 제목에 'no-show'를 단골 단어로 등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팬들도 화가 났다.
축구 전문매체 풋볼인사이더는 '맨유 팬들이 호날두의 이런 행동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날두의 '노쇼'는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도 이어졌다. 맨유는 태국과 호주를 방문해 친선경기를 치르며 명문 클럽의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지만 호날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호주에 난리가 났다. 맨유는 태국 다음으로 방문하는 호주에서 호주리그, EPL 팀과 3차례나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각) 호주리그 멜버른 빅토리, 19일 크리스탈 팰리스, 23일 애스턴 빌라와 경기를 하는 일정이다.
2019년 유벤투스 방한 때와 마찬가지로 맨유 친선경기 티켓은 불티나게 팔렸다. 하지만 호날두의 '노쇼'가 확실시 되는 바람에 호주 팬들의 원성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포츠 전문 폭스스포츠는 '호날두와 맨유의 지저분한 분열로 인해 호주가 호날두 노쇼의 마지막 희생자가 됐다'고 꼬집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