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브' 서예지가 유선에 의해 정체가 들통났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윤영미 극본, 박봉섭 연출) 12회에서는 이라엘(서예지 분)이 기업 LY를 장악하고 한소라(유선 분)를 다각도로 압박하며 생지옥을 선사한 가운데, 소라가 라엘과 장문희(이일화 분)의 정체를 알아채고 반격을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강윤겸(박병은 분)은 언약식 도중 쓰러진 라엘을 보며, 그녀가 감추고 있는 두려움과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갔다. 하지만 라엘은 갑작스레 상황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라며 둘러댈 뿐이었고, 윤겸은 의문을 감출 수 없었다.
한편 소라는 라엘을 향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소라는 윤겸의 불륜 상대가 라엘임을 언론에 알리고, 비서 문도완(차지혁 분)에게 그녀를 죽여도 상관없으니 끌고 오라고 지시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하지만 도완은 라엘을 납치하려던 순간 그녀를 막아선 대통령 비서실장 서은평(이상엽 분)으로 인해 실패하고 심지어 서은평을 상해 입히고 말았다. 이에 소라는 혹여 배후가 자신임이 들통날까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소라의 분노 폭주에 라엘 역시 전면전으로 맞붙었다. 라엘은 비자금 내역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기업 LY의 전략 기획실 총책임 자리에 앉아 소라는 물론 그의 부친 한판로(전국환 분)까지 긴장케 했다. 이어 유치원 학부모들에게 소라가 성범죄를 교사했다는 사실을 알리는가 하면, 윤겸의 집에서 소라를 쫓아내 기업 LY의 실질적 안주인임을 확고히 했다. 이에 소라는 윤겸을 찾아가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간청했지만, 곧 그의 손에 끼워진 반지를 보고 생지옥 같은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곧 라엘의 복수 행보에 위기가 닥쳤다. 라엘은 아무도 없는 사이 윤겸의 비밀 금고에 있던 친부의 회사 제딕스를 기업 LY에게 넘긴 계약서 원본을 확인했지만, 윤겸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이에 윤겸은 라엘을 향한 의심의 촉을 곤두세우며 "내 찝찝함에 대한 답을 내가 찾게 만들지 마"라고 차가움을 드러내 긴장감을 형성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윤겸에게 정체가 탄로나는 라엘의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까지 마른 침을 삼키게 만들었다. 소라는 라엘의 신상을 조사하던 중 문희의 이름을 보자마자, 과거 내부고발을 하다 목숨을 잃은 연구원의 엄마임을 기억해냈다. 이에 소라는 문희를 납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소라는 문희를 향해 복수하러 온 것이냐며 몰아세운 후 라엘과 윤겸의 식사 자리에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소라는 "당신, 이 여자가 누군지 모르지? 내가 알려 줄게요"라고 폭탄선언한 후 라엘의 고등학교 입학 사진을 보여주며, 라엘의 정체를 폭로했다. 이에 소라는 승자의 미소를 짓고, 라엘을 향해 날 선 시선을 보내는 윤겸, 이에 아랑곳 않고 눈빛을 빛내는 라엘의 표정이 엔딩을 장식하며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