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SG 랜더스의 4번타자 한유섬이 팀의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SSG는 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대1 대승을 거뒀다.
에이스 폰트가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추신수와 최정, 한유섬을 중심으로 한 타선이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뽐냈다. 한유섬의 3점 홈런과 오태곤의 솔로포가 쐐기를 박았다.
한유섬은 이날 3점포로 올시즌 69타점을 기록, 박병호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타율 3할9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1.160을 몰아치던 4월의 기세는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이다.
경기 후 한유섬은 "빠른 공을 노렸는데, 실투성 공이 들어와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홈런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시즌 초반은 너무 좋았던 거다. 그때를 바라보고 타격감을 끌어올리려 하면 한도 끝도 없다"면서 "아직 좋은 감은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좋은 타격감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리그 타점 공동 1위에 올라섰다. 한유섬은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앞에서 선수들이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타석에서 더 집중해서 동료들이 만들어 준 찬스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 해서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지만, 팬 여러분들이 가장 힘드셨을 거다. 그럼에도 팀이 승리하는 순간까지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