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쿠팡플레이 '안나' 정은채가 전 작품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정은채는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만나, "현주로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이라고 말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은채는 배려도 악의도 없이 오직 자신의 우월한 인생을 즐기며 사는 현주 역을 맡았다. 그는 "보통 돈이 많을수록 부러울 것이 없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인간이란 원래 완벽할 수 없고 부족한 면이 누구나 존재한다"며 "현주도 외적으로 가진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채워질 수 없는 부족함이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절박한 꿈과 희망이 없었기 때문에 미묘한 허무함이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항상 '무엇이 나를 완벽하게 만드나'라는 고민을 했을 것 같다"고 캐릭터를 해석했다.
정은채는 2018년 종영된 SBS 드라마 '리턴'에서 단아한 재벌가 며느리이자 사랑스러운 아내 금나라 역을 연기했다. '안나'에서도 재벌 연기를 펼친 그는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작품을 시작할 때 '배려도 없고 악의도 없는 악역'이라고 핵심적인 포인트가 잡혀있었다"며 "주인공을 괴롭히고 표독스럽기만 한 악역이 아니라 나이대에 맞게 밝고 명량한 부분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극 중 현주의 밝은 모습이 오히려 상대적인 박탈감을 부각시킬 수 있게끔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