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심한 난시, 스마일라식 전 난시교정술로 먼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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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편한 안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시력교정을 받는 근시 환자 10명 중 6~7명은 스마일라식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각막을 최소한으로 절개하는 스마일라식은 시력의 정확도가 우수하고 안구 건조증이나 빛 번짐 등 후유증 우려가 줄어든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특허기술로 절개창 크기를 1.9㎜이하로 줄인 극최소절개 스마일라식도 성공적으로 시행돼 안전성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스마일수술이 불가능한 사각지대가 있다. 지나치게 각막이 얇거나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각막열상이나 각막 중심부에 궤양이 발생한 병력이 있다면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검사 후에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근시가 -10디옵터 이상인 초고도 근시, 또는 난시가 -5디옵터 이상이면 스마일라식만으로는 교정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시력이 나쁠수록 각막 깎는 양이 늘어나는데 특히 고도근시와 심한 난시가 함께 있으면 근시만 있을 때보다 각막을 깎는 양이 최대 20~30%나 늘어 안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눈 안에 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렌즈삽입술로 원하는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자신에게 맞는 특수 렌즈를 넣어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신체 적합성이 좋아 눈 속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신진대사물질이 잘 투과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안전하다.

또한 난시가 심한 눈은 난시교정술로 난시를 먼저 교정하고 일정 기간 안정기를 거쳐 남은 근시를 스마일라식으로 해결하는 '투스텝 교정'이 보다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난시교정술은 각막을 깎지 않고 난시를 교정해 각막확장증이나 교정 후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근시 퇴행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각막 중심부가 아닌 각막 주변부를 터주기 때문에 수술 흉터나 흔적이 없어 각막 중앙부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난시교정 각막절개술과 스마일수술을 단계적으로 시행했을 때 수술 결과도 우수하다. 필자가 2020년 국제학술지(BMC)에 발표한 임상 결과는 평균 난시가 -5.48디옵터에서 수술 후 -0.34 디옵터로 대폭 개선됐다. 환자들의 시력 또한 수술 전 평균 0.03에서 수술 후 1.05로 좋아졌고, 수술 이후 2년간 정기 검사로 추적관찰한 결과 부작용 없이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