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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의 소름 돋는 통찰력, 호날두는 '골 넣는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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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호날두가 있으면 다른 9명이 더 많이 뛰게 될 것이다."

루니는 알고 있었다.

영국 '미러'는 6일(한국시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설과 관련해 웨인 루니의 발언을 조명했다. 루니는 호날두가 팀 전체를 발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

루니는 "호날두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그가 갔던 모든 곳에서 타이틀을 따냈다. 그는 골을 넣을 것이고 페널티킥도 전담할 것이다. 호날두가 뛴다면 포지션은 어디일까? 바로 스트라이커다"라며 칭찬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다음 말은 의미심장했다. "그는 스트라이커다. 그의 뒤에 있는 다른 9명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호날두는 여전히 최고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지적했다.

미러는 '호날두는 플레이스타일이 변화했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다른 선수들이 느슨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2021~2022시즌 팀 내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18골로 리그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골이나 넣었다.

그러나 호날두를 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대 최악으로 손 꼽히는 시즌을 보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위로 추락했다.

신임 에릭 텐하흐 감독이 기겁할 일이다. 미러는 텐하흐가 오히려 호날두의 이적을 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러는 '텐하흐가 루니의 분석을 읽는다면 호날두를 맨유에 잔류시키려는 의지가 사라질 것이다. 텐하흐는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열심히 뛰기를 원한다'라며 '텐하흐의 맨유는 승객을 태울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호날두가 사실상 골만 잘 넣는 승객이라고 조롱한 것이다.

한편 호날두는 새로운 버스를 찾고 있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는 클럽으로 보내달라고 맨유에 이적을 요청한 상태다. 호날두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클럽으로는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등이 거론됐다. 호날두의 에이전트는 이 두 구단 외에도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