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류지현 감독이 원태인의 견제 상황에 어필을 했다.
상황은 이랬다.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1차전. 1회초 1사 후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타석에 3번 김현수. 2구째 파울이 났다.
포수 사인을 살피던 원태인을 향해 주심은 왼손으로 살짝 플레이볼 콜을 했다.
1루주자를 힐끔 본 뒤 천천히 셋 포지션을 위해 몸을 일으키던 원태인은 셋 포지션에 가기 직전 기습적으로 1루 견제를 했다. 놀라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돌아오던 오른팔 쪽에 정확하게 공이 전달됐다. 태그아웃.
류지현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이계성 주심과 나광남 팀장에게 한참을 어필했다.
LG 구단 측은 "김현수 선수가 파울을 치고 나서 투구 견제가 이뤄지기 전에 플레이볼 콜이 들어가야 하는데 벤치에서 봤을 때는 콜이 없었다고 해서 인플레이가 아니지 않느냐고 어필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계성 주심이 왼팔을 살짝 올려 콜을 한 터. 주심의 위치와 일직선상에 있는 라이온즈파크 1루측 덕아웃 감독 자리에서는 각도상 안 보였을 수 있다. 결국 심판진은 4심 합의 하에 플레이볼 콜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번복 없이 1루주자 아웃을 선언했다. 류 감독도 수긍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야구장 구조로 인한 단순 착각이 만들어낸 해프닝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