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필요할 때 우천취소가 나온 것 같다."
오랜만에 잘 쉬었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의 홈경기가 갑작스런 폭우로 취소가 된 것을 반겼다.
김 감독은 "이전 2주가 우리에게 힘든 시기였다. 2주전은 롯데와 두산과 경기를 하면서 연장 승부도 하면서 경기 시간이 길어 힘들었고, 지난주는 못이겨서 힘든 한 주였다"며 "어제 우천 취소로 잘 쉬었다. 가장 필요한 때 나온 취소였다"라고 말했다.
KIA는 7연패 중이다. 특히 6월 20일 키움 히어로즈전(0대1 패)부터 3일 SSG 랜더스전(2대3 패)까지 5경기에선 모두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연패로 인해 4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4연승한 KT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월요일인 4일 하루 휴식을 했지만 좀 더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KIA에게 5일 경기전 세차게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됐던 것.
김 감독은 "오랜만에 우천 취소로 선수들도 잘 쉰 것 같다"면서도 "우리도 잘 쉬었으면 상대방(KT)도 잘 쉬었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전날 등판하려던 양현종을 6일 경기에 내는 김 감독은 7일엔 예정대로 토마스 파노니를 등판시킬 생각이다. 당초 6일 선발이 내정됐던 한승혁은 뒤로 밀린다. 김 감독은 "한승혁은 일요일(10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