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살아나나 했더니만….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본인 투수 기구치 유세이가 또 무너졌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기구치는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2안타 5볼넷 2사구 4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를 일찌감치 내려왔다.
기구치의 부진으로 토론토느 3대5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기구치 개인 성적은 시즌 3승5패째. 평균자책점은 5.12로 올라갔다.
기구치는 올시즌을 앞두고 3년 3600만달러의 조건에 토론토에 입단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토론토의 모험은 대실패였다. 올시즌 16번 선발 등판을 해 10경기에서 5회 이전 조기 강판을 당했다.
그나마 지난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모처럼 만에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내 오클랜드전 희망을 품게 했지만, 여지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제구가 되지 않으니, 선발로서 경기를 끌고갈 수가 없었다.
토론토는 기구치의 초반 부진에도 에르난데스와 채프먼의 홈런포 덕에 대등한 싸움을 했지만, 이 홈런 2방 외에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와일드카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너무나 뼈아픈 5연패다. 와일드카드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