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대 풀백' 김진수(30)가 전북 현대 잔류를 확정지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6일 스포츠조선에 "전북과 알 나스르(사우디 아라비아)가 김진수의 1년 임대 연장에 대한 최종 레터를 주고 받았다. 김진수는 6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진수는 일찌감치 전북 잔류로 마음을 굳혔지만, 막판 서류문제로 지난 김천상무전에 나서지 못했다. 마지막 문제까지 해결되며, 전북은 베스트 전력으로 남은 시즌을 임할 수 있게 됐다.
6월30일 전북과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김진수는 막판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스포츠조선 6월29일 단독보도> 연봉차가 큰 만큼 알 나스르 복귀가 유력했지만, 김상식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 속 전북 잔류를 택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만큼, 감독 교체로 입지가 불안정한 알 나스르 보다는 전북 잔류가 더 낫다는 계산도 숨어 있었다.
김진수가 전북 잔류를 택한만큼,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천전 출전도 가능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막판 변수가 생겼다. 김진수를 향해 두 클럽에서 오퍼를 보낸 것. 알 나스르는 주판알을 튕기기 시작했다. 더 많은 이적료 혹은 임대료를 챙길 수 있는 클럽으로 이적하라는 눈치를 줬다. 이 과정에서 허병길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전북 프런트의 적극적인 일처리가 빛났다. 전북 프런트는 과감한 베팅으로 알 나스르의 요구조건을 일찌감치 수용했다. 혹시 모를 알 나스르의 변심을 조기 차단했다. 자칫 협상을 했을 경우, 이후 상황을 비춰봤을때 김진수의 임대 연장을 장담할 수 없었다.
전북과 이미 합의를 마친 알 나스르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김진수의 임대 연장에 사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6일 새벽 알 나스르 측으로부터 최종 레터가 오며 김진수는 전북에서 1년 더 뛸 수 있게 됐다. 전북은 김진수의 잔류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더 나아가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