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텐 하흐 감독에게 오래 배우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 여름 1호 영입이 확정됐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레프트백 타이럴 말라시아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말라시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프렌키 더 용(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영입이 우선시 될 걸로 보였으나, 맨유의 1호 영입은 말라시아였다. 그는 개인 합의를 마친 후 메디컬테스트까지 무사히 통과했다. 4년 계약이다.
말라시아는 텐 하흐 신임 감독이 맨유에 부임한 뒤 선택한 첫 번째 선수라 의미가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오래 활약했기에, 같은 팀은 아니었어도 라이벌 페예노르트의 선수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다. 네덜란드 출신 22세 신성 말라시아는 지난 시즌 50경기를 뛰며 1골 5도움을 기록했다. 팀이 콘퍼런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이미 네덜란드 A대표팀에도 뽑혀 5경기를 소화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말라시아는 네덜란드 매체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은 매우 좋은 지도자이자, 따뜻한 사람이다. 그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 매우 좋은 인연이 있다"고 말하며 "모든 것이 잘 진행되면 우리는 앞으로 수년간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는 오래 함께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 그에게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할 준비가 돼있으면, 선수 개개인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감독"이라고 설명하며 절대적 믿음을 보였다.
말라시아는 전 팀 페예노르트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08년 페예노르트 유스팀에 입단해 축구를 시작했고, 오랜 기간 페예노르트에서 뛰었다. 그는 "동료들이 매우 슬퍼했다. 우리는 정말 오래 함께 했고, 유대감을 쌓았다. 모든 사람들이 내가 최고가 되기를 응원해줬다. 나는 동료들과 계속 연락할 것"이라고 밝히며 "페예노르트는 내 클럽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페예노르트는 내 고향이고 마음 속에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