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 출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로 간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려고 바르셀로나에 오퍼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추억을 무시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와 협상 테이블을 차린 것 자체가 레알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위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몸소 바르셀로나로 이동했다. 4일 바르셀로나에서 후안 라포르타 회장을 직접 만났다.
아스는 '멘데스와 라포르타가 함께 저녁을 먹었다. 메인 코스인지 디저트인지 에피타이저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식탁 위에 호날두가 놓였던 것은 맞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멘데스가 호날두의 이적만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논의 대상 선수는 울버햄튼 중앙 미드필더 루벤 네베스, AC 밀란 공격수 하파엘 레앙, 맨체스터 시티 플레이메이커 베르나르두 실바까지 총 4명이었다. 하지만 라포르타의 관심은 호날두에게 꽂혔던 모양이다.
아스는 '실바와 네베스, 레앙 모두 바르셀로나가 검토 중인 옵션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대부분은 호날두가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의 1순위 타깃은 물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중요한 점은 라포르타와 멘데스의 협상 테이블에 호날두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뛰었다. 그의 화려한 커리어 대부분을 레알에서 이룩했다. 호날두는 레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최대의 라이벌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사이의 이적은 금기시 되고 있으며 실제로 팀을 이렇게 옮긴 선수는 배신자 취급을 받는다. 미러에 의하면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호날두가 바르셀로나에 온다면 역사상 가장 큰 배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배신자'들 중에는 루이스 엔리케, 루이스 피구, 브라질 축구황제 호나우두 등이 이렇게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한편 호날두는 바르셀로나 외에도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과도 영입을 타진했다.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의 나이와 몸값 등 걸림돌이 많아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