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데파이, 손흥민과 한솥밥 먹나.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FC바르셀로나의 스타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팀을 떠날 예정인 스티브 베르바인의 대체자로 데파이가 지목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의욕이 넘친다. 토트넘을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같은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 선수 영입에 열심이다. 벌써 히샬리송,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이 영입됐다.
하지만 콘테의 이적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공격 경쟁에서 밀린 네덜란드 국가대표 베르바인이 야악스 이적을 확정지었다. 물론, 손흥민을 비롯해 공격진이 두텁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이 빈 자리를 메우고 싶어한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토트넘이 데파이 영입을 바르셀로나측에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클레멘스 랑글레 임대 영입 발표도 눈앞이다. 랑글레 임대 이적 논의를 하며, 데파이 영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땡큐'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고 싶어하지만 재정 악화로 돈이 없다. 데파이를 팔아 자금을 확보한다면 레반도프스키 영입도 쉬워진다. 데파이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매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데파이는 이미 다음 시즌 1군 주전 라인업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사비 감독으로부터 통보 받았다. 데파이의 경우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호했지만, 최근 받은 충격 통보에 다른 곳으로의 이적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빠른 매각을 위해 2000만유로(약 270억원)만 받고 데파이를 파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여차 하면 할인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