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스티븐 베르바인이 결국 토트넘을 떠난다.
토트넘이 아약스와의 줄다리기를 끝내고 이적에 합의했다. 영국의 '더선'은 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텔레흐라프'를 인용, '토트넘이 아약스와 2600만파운드(약 410억원)의 이적료에 베르바인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베르바인은 아약스와 개인 협상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약스와의 계약기간은 5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르바인은 유스 시절 2년간 아약스에 몸담았다. 이어 PSV 에인트호벤으로 둥지를 옮겼다. PSV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0년 1월 이적료 2700만파운드(약 425억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베르바인은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에 이어 데얀 쿨루셉스키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며 설자리를 잃었다. 그는 3시즌동안 83경기에 출전, 8골에 불과했다.
아약스는 1월 이적시장에서 베르바인의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1500만파운드(약 240억원)의 헐값 이적료에 토트넘이 거부했다. 지난달에는 1700만파운드(약 267억원)를 제시했으나 토트넘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 사이 변수도 있었다. 맨유와 에버턴이 베르바인 영입을 위해 3500만파운드(약 55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베르바인의 선택은 고국의 아약스였고, 토트넘도 받아들였다.
손흥민으로서도 아쉬운 이별이다. 그는 3일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 행사에서 "교체 투입된 모우라나 베르바인도 '한 골 더 넣게 해줄게' 하면서 들어오더라. 어떻게 보면 경쟁자인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도와준 게 참 고마웠다. 그런 상황이 득점왕이 된 것보다 더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 인사가 베르바인과는 마지막 추억이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