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연출 데뷔 나선 내 친구 이정재, 현장에서 죽는구나 싶었따"고 말했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50에 위치한 메가박스 성수에서 첩보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의 정우성, 안기부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 역의 전혜진, 안기부 국내팀 요원 장철성 역의 허성태, 그리고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 역을 비롯해 '헌트'의 연출을 맡은 이정재 감독이 참석했다.
연출 데뷔에 나선 절친 이정재를 향한 마음도 남다른 정우성이었다. 그는 "촬영이 끝나면 굉장히 피곤한데 연출까지 해야하니까 다음 촬영을 준비해야 하지 않나? 촬영도 제일 먼저 나가 준비해야 하니까 쓰는 에너지가 배우를 할 때보다 배로 많아진다. 자연히 지쳐가는 모습도 보였다. 현장에서 '내 친구 현장에서 죽는구나'라며 농담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지쳐가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다. 비타민을 챙겨주기도 했는데 내가 주는 것 이상으로 매번 챙겨서 먹더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이정재는 "나에게 산삼 엑기스를 건네주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이 출연했고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