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위기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까지 3연패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패가 더 많았다. 44승3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선발진이 삐걱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한 것을 비롯해 주력 선발투수들이 들쭉날쭉하다. 최근 호투하긴 했지만,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는 기복이 심하다. 류현진의 대체 요원 로스 스트리플링도 이날 탬파베이전에서 4⅔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은 지난 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완더 프랑코의 강습타구에 발목을 맞고 타박상을 입었다. 뼈나 인대에 큰 부상은 피했지만, 다음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된 케이시 로렌스와 토마스 해치는 지난 3일 탬파베이와의 더블헤더에서 각각 5⅔이닝 7안타 6실점, 4⅔이닝 12안타 10실점으로 붕괴됐다. 선발 백업층이 형편없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를 통해 듬직한 선발 1명을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진 막내 알렉 마노아(24)가 시즌 10승 도전에 다시 나선다. 5일 오전 10시7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두 번째 10승 도전 무대다. 마노아는 지난달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최약체다. 4일 현재 26승55패로 최저 승률 0.321을 기록하고 있다. 팀 타율 0.212로 30팀 중 꼴찌고, 팀 홈런 56개는 꼴찌에서 두 번째다. 팀 OPS도 0.602로 최하위다. 게임당 평균 3.15득점 역시 29위에 불과하다. 공격력이 아주 허약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38로 23위로 그나마 낫지만, 전력을 논할 수준은 아니다.
마노아는 오클랜드를 통산 2차례 상대했다. 지난해 9월 4일 5이닝 5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올시즌에는 지난 4월 18일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올해 마노아는 작년과 다른 투수다. 다만 마노아는 오클랜드 원정은 생애 처음이다.
오클랜드 선발은 좌완 콜 어빈. 지난해 첫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32경기에서 10승15패, 평균자책점 4.24를 마크했다. 올시즌에는 13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3.58, 5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30일 뉴욕 양키스전서 7이닝 5실점하는 등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올시즌 연봉을 70만5000달러.
마노아의 연봉은 73만달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