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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FA는 거포를 데려와야... 작년 홈런 꼴찌팀이 올해 1위 질주. 작년 7위도 2위로[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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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FA는 거포를 데려와야 하는 걸까.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가 최고 홈런 군단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1일 현재 KIA가 64개, KT가 63개를 때려내 1개 차이의 1,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LG 트윈스는 57개로 조금 뒤처져 있는 상태다.

공교롭게도 둘 다 지난해 홈런 하위권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홈런 66개로 전체 꼴찌였다. 2020년 130개를 쳤는데 이듬해에 절반에도 못미친 것. 황대인이 13개로 팀내 홈런 1위였다.

그런데 올해는 이제 시즌 절반이 지났는데 지난해 전체 홈런수에 육박했다.

KT도 2020시즌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을 앞세워 팀홈런 2위에 올랐지만 그가 떠난 뒤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2021시즌 팀홈런 106개로 7위에 머물렀다.

둘 다 올시즌 홈런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외부 영입 효과다.

KIA는 FA로 영입된 나성범과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쌍끌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34개로 홈런 3위, 지난해 33개로 홈런 2위에 올랐던 나성범은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의 초특급 FA 계약을 했다. 1일까지 타율 3할7리(12위), 88안타(공동 8위) 12홈런(공동 4위), 50타점(6위)의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초반 부진했지만 5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중독성 있는 응원가까지 화제가 되며 KIA팬들에게 인기 스타가 됐다. 타율 3할3푼3리에 11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박동원도 KIA로 트레이드돼 온 이후 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KIA에 화끈한 맛을 더하고 있다. 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은 3명이 친 홈런수가 31개로 KIA 전체 팀홈런수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KT는 그야말로 최고의 FA 박병호가 하드 캐리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혼자 2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혼자 팀 홈런의 41%를 책임지고 있는 것. 지난 6월 25일 LG전부터 30일 삼성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에 총 6개를 때려내면서 14개에 머물고 있는 2위(LG 김현수, 키움 이정후)와의 격차를 12개로 늘리며 사실상 홈런왕을 예약했다.

박병호의 뒤를 이어 장성우가 10개로 팀내 홈런 2위에 올라있다.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이 지난해 기록한 14개인데 시즌의 절반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벌써 거의 다다랐다. 새롭게 영입한 앤서니 알포드도 15경기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장타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KIA가 팀홈런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143개)이 마지막이었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한번도 1위를 하지 못했다. 2018년과 2020년, 두차례 2위를 한게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