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기는 방법이 다양하니 또 이긴다. 뉴욕 양키스가 4연승을 질주했다.
양키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쌍포' 애런 지저와 지안카를로 스탠트의 홈런 2개를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전날 임시로 선발 등판한 루키 투수 JP 시어스가 5이닝 3안타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쳐 2대1로 이겼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투수전 속에서 1점차 승리를 거둔 것이다. 반면 이날은 1회말 저지의 투런홈런, 3회말 스탠튼의 스리런홈런으로 5점을 뽑아 대포 군단다운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마크한 양키스는 56승20패(0.737)를 마크, 승률 1위를 유지하며 올시즌 예상 승수를 119승으로 다시 늘렸다. 반면 메이저리그 최하위 오클랜드는 25승52패(0.325)로 승률이 더 떨어졌다. 오클랜드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벗어나지 못하면 올해 109패를 당한다. 오클랜드가 가장 최근 100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54승108패를 마크한 1979년이다.
선취점은 오클랜드가 냈다. 1회초 1사후 세스 브라운의 좌월 2루타와 라몬 로리노의 우전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스테펜 피스코티가 좌측으로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인 뒤 엘비스 앤드루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양키스는 이어진 1회말 선두 DJ 르메이휴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저지가 좌측으로 투런아치를 그려 1점차로 따라붙였다. 저지는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콜 어빈의 8구째 한복판 90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429피트짜리 시즌 29호 홈런.
이어 양키스는 3회말 스탠튼이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르메이휴의 중전안타, 저지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스탠튼이 우측으로 3점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19호 홈런.
이후 양팀은 추가 득점을 내지 않아 양키스가 그대로 승리했다. 양키스 마무리 클레이 홈스는 9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세이브를 올렸다. 양키스 선발 제임슨 테이욘은 5이닝 7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하며 시즌 9승(1패)을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