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검의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30·몬테네그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새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 둥지는 일본 J리그의 빗셀 고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24일 "무고사가 빗셀 고베의 러브콜을 받았다. 인천은 무고사에 재계약 카드를 던진 상황이다. 무고사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지만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무고사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다. 그는 2018년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데뷔 시즌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2018년 K리그1 35경기에서 19골-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9골)을 제외하곤 줄곧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인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다섯 시즌 동안 K리그에서만 128경기를 뛰며 68골-10도움 중이다.
올 시즌에는 더욱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리그 17경기에서 14골을 폭발했다. 지난 22일 홈에서 치른 강원FC전에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무고사는 6월 A매치 기간 몬테네그로 대표팀 일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소화하고 돌아왔다. 체력 소모가 큰 상황에서도 특유의 '해결사' 능력을 자랑했다.
무고사의 활약에 인천은 올 시즌 '승승장구' 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경기에서 7승6무4패(승점 27)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돼 있다.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와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인천 팬들은 무고사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무고사 역시 "팬들이 '인천의 리빙 레전드'라고 불러줘 영광스럽다. 그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한 경기에 1000%씩 쏟아 붓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무고사의 빼어난 활약에 빗셀 고베가 제대로 꽂혔다. 빗셀 고베는 무고사에게 붙은 바이아웃(100만 달러)을 지불하고서라도 영입하겠단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도 현재(90만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급하다. 빗셀 고베는 올 시즌 J1 11경기에서 2승5무10패(승점 11)를 기록하며 18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무고사는 일본으로 향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진회 김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