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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캐나다와 붙는 태극낭자, 키워드는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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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캐나다전 키워드는 '언니들'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캐나다는 1995년부터 7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을 거머쥔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위로 한국(18위)보다 높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선 1승7패로 열세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베테랑' 박은선(36·서울시청)을 선발했다. 박은선은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이후 7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조소현(34·토트넘 위민) 은 "은선 언니가 오랜만에 들어왔다. 경험 있는 선수다. 베테랑이라 잘 적응할 거다. 벨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국내에서 보기 힘든 피지컬도 갖추고 있어 월드컵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금민(28·브라이턴) 역시 "은선 언니랑 함께하는 건 2015년 월드컵 이후 정말 오랜만이다. 언니가 오면서 팀이 더 뭉쳐지고 단단해진 느낌이다. 대표팀 훈련량이 만만치 않은데 적지 않은 나이에도 훈련을 다 따라온다는 게 대단하다"고 했다.

박은선 만큼이나 경험이 풍부한 조소현은 이번 경기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쓴다. 그는 2007년 7월 대만과 동아시아연맹 여자 축구선수권대회 예선전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열린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A매치 139경기(23골)를 소화했다. 차범근 전 A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상 136경기)을 뛰어넘은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이다.

조소현은 부상으로 지난 4월 베트남과 친선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40번째 A매치를 앞둔 조소현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지 좀 됐다. (대표팀에) 일찍 소집해 훈련하다 보니 몸이 다시 올라가는 느낌이다. 경기를 앞두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A매치 경기는) 계속 욕심이 난다. 선수로서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다. 경기에 계속 나서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있다 보니 기록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번에도 경기에 나가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발휘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며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다음번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언제 부상이 올지, 다음 소집이 언제일지도 알 수 없는 만큼 훈련도, 경기도 매 순간 소중하다"고 전했다.

이금민은 '에이스' 지소연(31·수원FC 위민)을 향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소연 언니가 영국에 있는 것만으로도 내게 큰 힘이 됐다. 친구들이 '지'(Ji·지소연)랑 친하냐고 물어보면 친구라고 답하며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