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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용호상박 夏대첩"…'외계+인' '한산' '비상선언' 헌트' 빅4 완성, 7년만에 여름 쌍천만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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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팬데믹을 지나 부활에 성공한 극장가가 역대급 한국 블록버스터들의 개봉 러시로 가장 화려한 여름 성수기 스크린을 맞이하게 됐다.

필모그래피에 1000만 기록을 적어도 하나씩 탑재한 충무로 대표 흥행 감독들은 물론 최정상 명배우들과 '대세' 배우들의 출격, 그리고 월드 스타의 첫 연출 데뷔작까지. 관전 포인트만 수만 가지인 대작들이 여름 극장가에 쏟아져 관객의 행복한 고민을 더한 것. 무엇보다 지난 2015년 여름 '베테랑'(류승완 감독) '암살'(최동훈 감독)이 만든 여름 쌍천만 기록을 올해 네 편의 여름 영화가 다시 한번 재현, 7년 만에 여름 쌍천만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여름 스크린 대첩 중 가장 먼저 스타트라인에 선 작품은 오는 7월 20일 개봉하는 SF 판타지 액션 영화 '외계+인'(최동훈 감독, 케이퍼필름 제작) 1부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도둑들'(12) '암살'로 무려 두 편의 1000만 기록을 터트리며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로 거듭난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 필모그래피 사상 최초 시리즈물 연출이자 첫 SF 장르로 화제를 모았다. 오랜 준비 끝에 올여름 1부 개봉을 선언, 예비 관객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중. 특히 '외계+인'은 흥행 감독의 새로운 도전도 도전이지만 국내 핫대세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등이 총출동해 2030 관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본격적으로 외계인의 세계관을 다루는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만의 독창적이고 새로운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우주선과 로봇이 등장하는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올여름 흥행 청신호를 터트릴 전망이다.

'외계+인'이 물꼬를 튼 여름 극장가 두 번째 대작은 전쟁 액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 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이다. '한산'은 '외계+인' 이후인 7월 27일 기점으로 개봉일을 노리고 있는 중.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작품이다. '명량'(14, 김한민 감독)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여름 두 번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7월 30일 개봉해 1761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8년째 역대 흥행 1위 대기록을 지키고 있는 '명량'에 이은 두 번째 이순신 시리즈 '한산'은 전편에 이어 김한민 감독이 선봉에 서 다시 한번 극장가 '이순신 신드롬'을 예고했다. 특히 '한산'은 '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맡은 대배우 최민식 대신 또 다른 명배우 박해일을 캐스팅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명량해전 5년 전 벌어진 한산해전을 소재로 젊은 시절의 패기와 지략가로서의 모습이 돋보이는 이순신의 모습으로 전편과 차별화를 갖출 예정. 김한민 감독이 '한산'으로 '명량'이 세운 대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무더위가 절정을 이룰 8월 초 라인업은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계+인' '한산'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8월 3일 개봉일을 고민 중인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3년 9월 개봉해 913만 관객을 동원, 1000만 문턱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한재림 감독이 다시 한번 1000만 고지를 겨냥해 만든 블록버스터다.

지난 2021년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에게 먼저 영화를 공개한 '비상선언'은 무려 두 명의 칸영화제 주연상 기록을 세운 명배우들의 합류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개최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를 통해 국내 남자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와 이에 앞서 2007년 열린 제60회 칸영화제에서 '밀양'(이창동 감독)으로 국내 여자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등 명품 배우로 손꼽히는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역대급 프로젝트로 위용을 드러냈다. 지상과 상공을 넘나드는 스토리와 명품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8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름 빅4 마지막 주자는 '월드 스타' 이정재의 첫 연출 데뷔작이자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첩보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가 자리를 잡았다. 오는 8월 10일 개봉을 확정한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극본·연출)으로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이정재. 그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헌트'는 강렬한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심리전부터 촘촘한 스토리, 박력 넘치는 액션으로 여름 영화가 선사하는 극강의 쾌감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헌트'는 영화계 대표 깐부, '청담부부' 이정재와 정우성의 만남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태양은 없다'(99, 김성수 감독) 이후 '헌트'로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것. 여기에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올여름 극장가 엔딩을 완벽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