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고소에 김호영은 유감스럽다고 맞섰다.
21일 옥주현 측은 "옥주현이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악플러 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면서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계속 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누리꾼들의 고소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호영 측은 "김호영 배우가 지난 14일, 자신의 개인 SNS에 개인적인 내용을 업로드한 일에 있어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최초의 기사가 보도되었고, 이후 무수한 매체에서 추측성 기사들을 잇달아 보도했다"면서 "이후 옥주현 씨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하였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후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 배우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옥주현이 김호영을 고소한 이유는 김호영의 SNS 게시글 때문이다. 앞서 14일 김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문구와 함께 옥장판 사진을 게재했다. 김호영의 이 게시글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라인업이 공개된 직후로 인맥 캐스팅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할을 한 김소현이 빠지고 옥주현, 이지혜가 캐스팅 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추측이 됐기 때문. 이지혜가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이기 때문에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호영의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옥주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토리에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수백억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도 제작사에서 할 것이다.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저격했다.
또한 "해당 업무를 맡고 계신 쪽에서 이틀간 캡처 수집 해놓았다"면서 "다양한 글들의 소유주분들 서둘러 지우고 명의 바꾸는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글을 추가로 게재해 고소를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역시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2021년 12월8일 공고)을 통해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포함하여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뤄진 강도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되었다"라며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후에도 김호영은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지만, 옥주현의 고소 소식이 들리자 억측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 이에 두 사람의 법적 공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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