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메이징!"
대구FC 에이스 세징야(33·브라질)가 자신의 '50(골)-50(도움) 클럽' 가입 기념 특별 유니폼을 보고 내뱉은 말이다.
세징야는 2016년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팀의 에이스로서 대구의 K리그1(1부) 승격,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 각종 역사를 써내려갔다. 특히 세징야는 지난달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에서 50번째 도움을 달성하며 '50-50 클럽'에 가입했다. 대구 선수로는 처음이자 K리그 역대 12번째 '50-50 클럽' 달성이다.
대구는 세징야의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유니폼을 제작했다. 'Obrigado, Deus(감사합니다, 신이시여)'다. 기념 유니폼에는 세징야가 인터뷰에서 항상 언급하는 팬들의 응원과 함성 소리를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세징야의 신념을 나타내는 문구를 담아 그 의미를 더했다.
의미가 깊다. 이번 유니폼 제작에는 세징야가 직접 참여했다. 세징야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기념 유니폼 곳곳에 새겼다. 목 뒷부분에는 세징야가 매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다짐을 담았다. 넥라인에는 세징야의 풀네임(Cesar Fernando SILVA MELO)이 적혀있다. 우측 소매에는 '50-50 클럽' 가입을 기념하는 패치, 하단 족택에는 세징야의 고향과 DGB대구은행파크의 경도와 위도가 새겨졌다. 양쪽 어깨 라인에는 세징야가 득점 후 세리머니 시 신과 대구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 문구를 담아냈다.
자신의 특별 유니폼을 받아든 세징야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세징야가 '어메이징'을 연발했다. 정말 마음에 든다면서 바로 사진을 찍어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세징야 특별 유니폼은 300장 한정으로 출시된다. 21일 오후 5시부터 대구FC 팀스토어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구단 온라인스토어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는 24일 오후 2시부터 판매한다.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구단 SNS를 통해 '단 300장 판매라니' '피튀기는 경쟁이 예상되는군' '세징야 100-100 클럽 가입 기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징야는 대구에서 일곱 시즌 동안 K리그 193경기를 뛰며 73골-5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21일 열리는 제주전서 또 한 번 승리를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