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김서영(28·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이 대한민국 수영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결선행 위업을 썼다.
김서영은 19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선 2조 2레인에서 2분10초47의 기록으로 역영했다.
올 시즌 첫 10초대 기록, 조 3위 전체 5위로 상위 8위까지 진출하는 결선행을 이뤄냈다.
김서영은 첫 접영 50m 구간을 27초78, 배영 구간을 33초04, 평영 구간을 38초50으로 주파한 후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을 31초15로 마무리했다. 접영-배영 구간을 1분00초82로 주파하며 약속했던 올 시즌 베스트 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예선 1위로 준결선에 올랐던 미국의 알렉스 월시(미국)가 2분8초07로 전체 1위, 역시 미국의 리 헤이즈(미국)가 2분9초82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서영과 아시안게임 메달색을 다퉜던 라이벌 오하시 유이(일본)는 2분12초05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13위에 그치며 결선행이 불발됐다.
김서영은 대한민국 여자수영의 간판스타이자 전종목을 모두 다 잘해야하는 '만능선수'의 종목 개인혼영에서 월드클래스를 유지해온 선수다. 4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사상 첫 결선행과 함께 최종 6위를 기록했다. 2019년 광주 대회에서도 2연속 결선에 진출하며 최종 6위에 올랐다. '3회 연속 결선행'은 대한민국 수영선수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번 대회 38명의 선수들을 대표해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서영이 자신의 몫을 오롯히 해냈다 "오랜만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좋은 기억(2017년 첫 결선행)이 있는 헝가리에서 하게돼 설렌다"면서 "즐기자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김서영은 "올림픽 때부터 11초대에 머물렀는데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그 기록을 넘어서는 좋은 기록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10초대 기록을 희망했었다. 김서영은 20일 오전 2시 27분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6위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007·2011년 챔피언' 박태환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결선 무대를 밟은 김우민(21·강원도청)은 3분45초64의 기록, 전체 6위에 올랐다. 호주의 엘리야 위닝턴이 3분41초22의 기록으로 1위, 독일 루카스 마르텐스가 3분42초85로 2위, 브라질 길레르메 코스타가 3분43초31로 3위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