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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집에서 '혼냉' 할래요"…냉면 만원 시대, 식품업계 '냉면 전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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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식품업계 '냉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외식 냉면 대신 집에서 간편식 냉면을 만들어 먹는 이른바 '집냉족'을 겨냥한 상품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냉면 가격은 평균 1만2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7% 올랐다. 식자재 값 인상으로 외식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식품기업들은 이 틈을 타 외식 냉면 못지 않은 맛과 비주얼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봉지냉면을 선보이며 여름철 입맛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청양초 매운 물냉면'을 출시하며 냉면 전쟁에 가세했다.

이 제품은 특히 매콤함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기존 CJ 동치미 물냉면의 면과 육수에 청양초 양념장을 함께 넣어 취향에 맞게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데다 외식 냉면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가공식품 냉면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풀무원식품이 선보인 '메밀냉면'은 메밀을 83% 함유해 더욱 쫄깃해진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메밀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총 2종으로 구성됐다.

해당 제품에 초고압 제면공법을 적용해 한층 탄력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고 풀무원 측은 설명했다. 이 중 메밀 물냉면의 육수는 동치미 국물과 소고기 양지 육수를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신세계푸드도 최근 냉면집 봉밀가와 함께 평양냉면을 활용한 '올반X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2종'을 내놨다. 메밀가루, 밀가루, 정제염을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부드러운 식감의 면을 구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냉면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도 있고 저렴한 봉지냉면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면서 "요리방법도 간단해 봉지냉면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