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던 드류 가뇽(웨이취안 드래곤스)이 대만 잔류를 택했다는 소식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17일(한국시각) '가뇽이 계약 해지 옵션을 활용하지 않고 계속 대만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가뇽은 웨이취안과 연간 계약을 했으나, 6월부터 바이아웃이 가능한 옵션이 걸려 있었다'며 '올 초 가족과 함께 타이베이에 거처를 마련한 가뇽은 한국행 대신 대만에 남는 쪽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하루 전 'KBO리그 구단들이 웨이취안에 가뇽의 바이아웃 금액에 대해 문의했으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영입을 염두에 두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영입 움직임을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가뇽은 "오늘(16일) 내로 (이적 내지 잔류) 결정을 내리겠다"며 제안을 받고 고민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가뇽은 2020시즌 KIA에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28경기 159⅔이닝을 던져 11승8패, 평균자책점 4.34, 141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듬해 웨이취안과 계약해 18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고, 올 시즌 현재 9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67이다.
KIA는 션 놀린, 로니 윌리엄스 두 외국인 투수가 부상하면서 교체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뇽 외에도 여러 명의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를 두고 고심 중인 상태. 가뇽 뿐만 아니라 치치 곤잘레스 등 여러 명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으나,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SSG도 이반 노바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대체 외국인 투수 수급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