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가 교육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2년 '창의·도전 연구기반지원사업'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이에따라 강 교수는 2025년 6월 말까지 사업비 2억 1000만원을 지원 받아 코로나19 감염 후 치매 발병 기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19 감염증은 SARS-CoV-2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국내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은 전체 확진자 중 약 18%를 차지해 약 3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고령군에서는 중추신경계 침범으로 인한 신경학적 이상이 보다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후 단기적으로는 실행능력 상실 증후군에 대한 보고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장기적 인지 관련 후유증으로는 단기 기억 및 실행능력 저하를 중심으로 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후군이 지속되는 사례들도 다수 보고 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인지 저하 위험성이 증가하는 주요 기전으로는 뇌의 허혈성 손상 기전, 뇌내 독성물질 유입 증가 기전, 뇌 내 염증반응 조절 이상 기전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사후 부검 상 알츠하이머병 관련 원인 병리 유발 유전체가 증가됨이 확인 됐다.
강동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발병 가설 중 염증 가설을 중심으로, 원인 병리, 고위험 유전자, 뇌구조 및 기능적 변화에 대한 정보를 통합해 코로나19 감염 뒤 인지 저하와 치매 발병의 주요 경로 규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인지 저하와 기존 치매 증상의 악화를 주소로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점이 불과 2년 전임을 고려하면, 향후 장기적 후유증으로서 인지 저하 악화와 치매 발병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연구를 통해 발병에 대한 주요 기전을 규명하는 한편, 발병 과정에 취약성을 가진 군들을 선별하고, 맞춤형 예방 및 치료 프로토콜을 수립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