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SSG 랜더스 문승원이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었다. 2군 등판에서 최고 구속 147km을 마크했다.
문승원은 17일 강화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53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골고루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SSG 구단은 "이날 문승원의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구속, 제구, 구위 모두 양호했다. 특히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감을 잡아가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SSG 감독도 "승원이가 오늘 공을 던지고 나서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문승원의 정확한 복귀 시점은 7월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한 차례 더 던지고, 이달 말까지는 진행 상태를 본 후 정확한 복귀일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또다른 투수 자원 박종훈도 투구를 재개한다. 박종훈은 최근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서 잠시 투구를 멈췄었다. 하지만 다시 상태가 괜찮아지면서 1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김원형 감독은 "종훈이는 어깨 통증이 많이 좋아져서 내일 30개 정도 투구를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