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블러핑을 하고 있다."
프랑스 축구스타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식적인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1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그바의 협상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포그멘터리'에서 포그바는 이렇게 말했다.
포그바와 맨유의 계약은 올해 6월까지다. 둘의 이별은 사실상 확정됐다. 포그바는 자유계약으로 풀린다. 맨유는 이적료 한푼 못 건지게 됐다.
맨유는 포그바와 재계약을 할 생각도 없으면서 재계약을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포그바에게 두 번째 제안을 했지만 구체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맨유가 매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표현했다.
데일리메일은 '포그바가 모욕감을 느끼며 말했다'라고 묘사했다.
포그바는 "어떻게 선수를 원한다고 하면서 아무런 제안을 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난 이런 것을 태어나서 처음 본다. 맨유는 블러핑을 하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고인이 된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도 등장한다. 라이올라는 "맨유는 당신이 남기를 원한다고 했다. 내가 봤을 때 그 제안은 받을 필요가 없다. 포그바를 잡고 싶다면 그런 식으로 제안을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라이올라는 "정말로 포그바를 원하고 포그바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면 테이블에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당시 맨유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였다. 솔샤르는 2021년 7월에 3년 계약을 체결하며 포그바를 팀의 핵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국가대표(프랑스)에서 뛸 때와 맨유에서 뛸 때 경기력 차이가 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기복을 노출하며 우려를 샀다. 결국 맨유는 2021~2022시즌 역대 최저 승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리빌딩을 결심했다. 에릭 텐하흐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포그바를 비롯해 네마냐 마티치, 제시 린가드 등 많은 선수들이 물갈이 될 예정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