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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가 많이 떨어졌더라?" 도발…역전 홈런으로 응수했다 [창원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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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도 170개 가량의 홈런을 치기도 했고…."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

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을 향한 '도발'이 있었다. 주인공은 박석민. 지난해 원정숙소에서 방역수칙을 어겨 외부인과 술자리를 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뒤 14일 1군에 복귀했다.

박석민과 손아섭은 라커룸에 자리가 나란히 붙어있다. 모처럼 1군에 온 박석민은 손아섭에게 '파워가 없더라'라고 농담을 했다.

자존심 강한 손아섭은 발끈했다. "그래도 통산 홈런이 170개 정도는 된다"고 맞받아쳤다.

손아섭은 15일 경기에서 자신의 '파워'를 증명했다.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린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6회. KIA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1-2에서 3-2로 경기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임기영의 시속 137㎞ 투심을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올 시즌 손아섭의 시즌 4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69호 홈런. 이후 마티니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졌고, NC는 7대2로 승리했다.

홈런을 날린 뒤 손아섭은 박석민에게 다가가 홈런 자랑을 했다.

손아섭은 "내가 절대 파워가 없는 타자가 아니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홈런이 나오면서 '봤냐'고 이야기했고, (박)석민이 형이 '살아있다'라고 답했다"고 웃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 손아섭은 "주자가 빠른 주자(이명기)라서 도루를 할 거 같아 존을 넓게 보자는 생각을 했다. 존을 넓히고 강한 타구를 보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투가 와서 좋은 타구가 됐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손아섭은 "홈런을 날리면서 팀이 이겼고, 보탬이 된 거 같아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맏형의 합류도 반겼다. 손아섭은 "석민이 형이 오면서 후배들에게 화이팅도 많이 해주셨다. 그런 고참의 역할이 후배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