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막는 야구로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고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서 김현수의 결승 투런포를 선발 케이시 켈리의 7이닝 1실점의 호투와 이어진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로 지켜내 2대1로 승리했다.
LG는 36승1무27패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추격을 이어갔다.
LG가 큰 것 한방으로 기선을 잡았다. 1회말 1사후 2번 박해민의 우전안타에 이어 3번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2호포로 KT 위즈 박병호(18개)에 이어 홈런 단독 2위가 됐다.
그러나 LG는 추가점이 없었다. 2,3회에 볼넷을 하나씩 얻었지만 삼성 선발 백정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리고 3회까지 1안타로 막혔던 삼성 타자들이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공에 적응하며 추격전이 시작됐다.
4회초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4번 강민호의 좌익선상 타구가 LG 3루수 문보경의 다이빙 캐치에 잡히고 병살이 되면서 2사 2루가 돼 분위기가 다운되는 듯했지만 5번 강한울이 중전안타를 쳐 2루주자 오재일을 홈을 불러들였다. 1-2.
삼성은 이후 5회초 무사 1,2루, 6회초 2사 1,2루, 7회초 1사 2루 등 동점을 향해 계속 켈리를 두들겼지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LG 역시 백정현에 막혔다. 6회말 2사 후 오지환이 2루타를 친 것이 유일한 득점권 찬스였다.
삼성은 8회초 1사후 강민호의 중전안타에 대주자 박승규의 2루 도루로 또한번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강한울의 투수땅볼, 송준석의 좌익수 플라이로 또 막혔다.
계속 위기를 헤쳐나간 LG에게 8회말 기회가 왔다. 2사후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안타에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것. 대타 문성주가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좌익수 플라이 아웃.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이 올라왔는데 삼성은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7번 이해승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8번 김재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9번 김현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 피렐라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 1,2루가 됐고 2번 오선진이 고우석과 만났다. 오선진이 친 초구가 높이 떴고 중견수 박해민이 잡아내 경기 끝.
LG 선발 켈리는 7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4사구 없이 8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챙겨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피칭 신기록도 69경기로 늘렸다. 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17세이브로 삼성 오승환과 세이브 공동 1위가 됐다.
부진으로 인해 2군에서 조정을 하고 올라온 삼성 선발 백정현은 비록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