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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치겠네." 홈런치는 주전 포수 부상에 내뱉은 감독의 본심... "외국인 빠진 것보다 타격이 크다."[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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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타자 빠진 것보다 더 큰 타격이다."

최근 불방망이를 과시하던 KT 위즈의 주전 포수 장성우가 엄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장성우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 감독은 "장성우가 4∼5일 정도는 못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수비할 때 생긴 엄지 부상이다. 1회 최 정의 파울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는 과정에서 엄지에 충격이 생겼고, 이후 수비를 계속하면서 충격이 누적됐다. 이 감독은 "참고 계속 경기에 나갔는데 오늘은 많이 부어있다"라고 현재 상태를 알렸다.

장성우는 최근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었다. 최근 6경기서 타율 3할6푼8리에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9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만루포를 쏘아올렸고,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박병호와 함께 연속 타자 홈런을 때리면서 팀 타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장성우는 전날 경기서도 엄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대4 역전승에 큰 역할을 했었다.

"치는 것도 안될 것 같다"고 안타까워한 이 감독은 "우리 팀 전력에 큰 차질이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것보다 더 큰 차질이 생겼다"라고 걱정했다. 혼잣말로 "아 미치겠네"라며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인 타자가 빠진 아쉬움을 표현했다.

장성우가 당분간 빠지게 되면서 김준태가 선발로 나서게 됐다. 또 백업 포수가 필요해져 투수 하준호를 2군으로 내리고 포수 조대현을 1군에 콜업했다.

조대현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10라운드 9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지난해와 올해 몇차례 1군에 올라왔지만 아직 경기 출전은 한 적이 없다. 지난해엔 14일간 1군에 있었고, 올해는 장성우가 팔꿈치가 좋지 않을 때인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1군에 올라왔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