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집트전의 화두 역시 변화가 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 A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 등 핵심 자원이 빠진 가운데, 3경기 동안 계속 변화를 택했다. 매 경기 전술과 라인업을 바꿨다. 황희찬(울버햄턴) 정우영(알 사드) 등이 중도이탈하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집트전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황태자' 황인범(서울)이 빠진다. 벤투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은 이집트전에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했다. 황인범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3경기에 모두 출전한 '유이'한 선수다. 공격형과 수비형을 오가며 중원의 중심을 잡았다. 또 다른 중원의 축, 정우영이 부상으로 이미 제외된데 이어 황인범까지 빠지면서 중원의 틀 자체가 바뀌게 됐다.
변화의 폭은 아직 미지수다. 벤투 감독은 "이집트전에 누가 출전할 지는 봐야할 것 같다. 이번 소집에는 23명 보다 더 많이 뽑았다. 이것이 모두 출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을 감안해, 최고의 베스트 라인업을 내보낼 것이다. 이전 경기에서 잘하지 못한 것을 발전시키고, 지난 경기에서 잘한 것은 계속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집트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비롯해 핵심 자원들이 모두 제외됐다. 반쪽 짜리 평가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벤투 감독은 "팀을 유명 선수, 세계적으로 알려진 선수로 보지 않는다. 팀적으로 상대가 얼마나 할 수 있는가를 보고 있다. 상대의 중요한 선수를 분석하겠지만 우리도 그렇고, 상대도 주요선수가 빠진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스스로 집중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과 동석한 '핵심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지금까지 개인적인 실수보다 팀 전술적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준비를 해왔다. 축구 자체가 실수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인 실수보다 팀실수를 최대한 줄이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그 부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덜 나올 수 있도록 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집트전에도 준비해온 것을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