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흥민이는 아직도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는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의 발언이 영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각) "손흥민이 골든부트 수상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토트넘 스타에게 '더 열심히', '10%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한 팀에서 뛰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고 전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쥐었다. 토트넘에선 테디 셰링엄, 해리 케인에 이은 세 번째 득점왕 수상이다.
하지만 손 감독은 11일 강원도 춘천 손흥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은 여전히 "윌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했다.
'월드클래스'의 기준에 대해선 "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선수"라며 "흥민이가 모든 분야에서 10% 정도 더 성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선수"라는 말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손 감독은 이날 손흥민이 EPL 득점왕이 된 순간에 대해 "두려웠다"고 했다. 그리고 "올해 풍년이 들었다고 내년에 풍년이 든다는 법 없다. 흉년이 온다는 준비를 해야 살 수 있다. 조심성을 가지고 교만한 상황이 들지 않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이에 대해 "아버지 역시 손흥민의 득점력을 언급하며 다음 시즌에는 같은 폼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