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이엘이 수백 톤 물이 사용되는 페스티벌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이엘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엘이 언급한 워터밤 콘서트는 '워터밤 서울' 페스티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터밤 서울'은 관객과 아티스트가 물싸움하며 음악을 즐기는 축제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됐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한다. 이밖에도 '송크란 뮤직페스티벌', '싸이 흠뻑쇼', '신촌물총축제' 등이 물을 이용하는 페스티벌로 꼽힌다.
이엘이 수백 톤 물이 사용되는 축제가 이 몇 달째 계속되는 가뭄 상황 속에 개최되는 것에 불편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강수량은 평년의 57%에 그친다. 8일 기준 소양강댐의 수위는 166.80m, 저수율은 40% 이하로 떨어졌다. 상류 지역은 쩍쩍 갈라진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다.
이엘의 소신 발언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엘처럼 극심한 가뭄 속에 물을 대량 이용하는 축제를 비판하는 반면, 코로나19로 굶주렸던 공연계 생각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뜨거운 논쟁 속에서 이엘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이엘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야죠. 네,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라는 글귀를 적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