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2 '1박 2일' 멤버들이 제주도 곳곳에서 낭만을 만끽하며 안방극장에 풍성한 힐링 에너지를 선사했다.
12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 '1박2일'의 '제주도 하루 살기' 특집에서는 단 하루 동안 제주도 완전 정복에 나선 멤버들의 알찬 여정이 그려졌다.
다섯 남자는 일몰 시간까지 10개의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바쁘게 일정을 세웠다. 가장 먼저 점심 식사를 하러 간 이들은 제주 토속 음식인 오분자기 뚝배기와 돔베고기를 주문해 만족스러운 먹방을 펼쳤고, 이곳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제주도 홍보 영상까지 촬영했다. 김종민, 문세윤은 근본 없는(?) 언어를 남발하며 진땀을 흘렸지만, 유학파 연정훈과 딘딘, 나인우가 유창한 실력을 뽐내며 미션에 성공했다.
다음으로 오일 시장으로 향한 다섯 남자는 파프리카, 수세미, 감귤 막걸리 등을 찾아 노란색 물건 10개를 구입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이후 카페로 향하던 길에서 '제주도에서 사귄 친구와 함께 입수하기' 미션을 떠올린 김종민은 절친 이효리에게 전화를 시도했고, 그녀는 다음날이라도 촬영장에 와달라는 김종민의 간곡한 부탁에 "입수만 하면 되는 거야? 입수가 뭐가 어렵다고"라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모두를 열광케 했다.
게스트 섭외로 기세등등해진 딘딘은 미션 성공의 대가인 저녁 식사를 뻔뻔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이정규 PD가 오전에 벌어졌던 딘딘의 공금 횡령 사건에 대해 털어놓으며 이를 거절하자, 뒤늦게 모든 전말을 알게 하게 된 멤버들은 배신감에 휩싸였다. 공범 나인우의 범행까지 밝혀지며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에서 이효리와 만남은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모두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로 향한 이들은 얼굴 탑을 쌓아 사진 촬영을 하고, 말 한마디 없이 음료를 단숨에 흡입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또한, 해변가에서 지옥의 요가 타임까지 가지며 정신없는 미션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때 배우 조한선이 문세윤, 연정훈의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등장, '의리남'의 면모를 자랑하며 현장을 뒤흔들었다.
조한선은 "정훈이 형이 촬영할 때마다 잘 챙겨주세요. 아주 무섭게"라고 연정훈의 꼰대력(?)을 토로하면서 못 말리는 '찐' 우정을 뽐냈다. 이윽고 그는 배우 라인 연정훈, 나인우와 함께 '연라인'을 결성, "1박 2일 대박!"을 외치며 거침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아름다운 순간을 연출했다. 임무를 마친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촬영장을 떠나가면서 마지막까지 쿨한 매력을 발산했다.
군중이 모여 있는 '핫 플레이스' 한복판에서는 다섯 남자의 숙면 챌린지가 진행됐다. 멤버들은 쑥스러움에 안절부절못했지만, 눈을 감은 상태로 시민들의 웃음소리와 커다란 노랫소리까지 온갖 방해공작을 버텨내는 데 성공했다. 해녀를 찾아 마지막 목적지로 향한 이들은 해삼과 뿔소라를 아낌없이 챙겨 주는 해녀 어머님들의 따뜻한 인정에 감동하며 힐링을 만끽했다. 하지만 다섯 남자는 그 자리에서 일몰을 봤고, 제한 시간 내에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했다. 과연 이들 앞에 어떤 운명이 펼쳐질지 다음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9.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방송 말미 해녀 어머님들께서 맴버들이 해삼을 가격을 계산 완료하고 훈훈하게 인사까지 마치자 쿨한 퇴장을 하시던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4.4%까지 올랐다. 2049 시청률 또한 3.9%(수도권 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