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1군에서 말소됐다.
4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노바의 말소 소식을 알리며 "전부터 고관절 통증이 있었다고 한다. 로테이션 한번은 걸러야되는 상황으로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노바의 상태에 대해서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열흘 정도 쉬면 괜찮을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노바가 다소 부진했던 이유일까. 김 감독은 "투수는 손가락 물집만 잡혀도 던지질 못하니까. 영향이 있긴 할 것"이라면서 "딛는 쪽(왼쪽)이라 통증이 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SSG는 김광현-윌머 폰트를 중심으로 오원석 이태양(노경은)까지 좋은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성이 호평받으려면 시즌전 계획대로 노바가 1~2선발급 기량을 보여줘야한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는 매경기 5~6이닝, 좋은 날은 7이닝 던져줘야한다.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일단 노바의 부상은 경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혹시 대체 외인 준비도 하고 있나'라는 말에도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구단과 얘기해봐야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노바가 빠진 선발 한자리는 최근 2군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신예 김건우가 맡을 예정. 김 감독은 "타이밍이 딱 나온다"고 답했다.
고관절은 고질성이 될 수도 있는 부상 부위다. 적지 않은 나이(35세)에 순조롭게 회복할 수 있을지도 문제다.
노바가 빠진 엔트리 한자리는 이날 석정우가 콜업됐다. 육성선수 출신의 유격수로, 공격력이 뛰어나고 수비도 준수하다는 평. 이날 박성한 대신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