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반도프스키가 리버풀로 갔으면 좋겠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폴란드 대표팀 감독의 생각이었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거취는 올 여름 이적시장 최대 화두다.
폴란드 대표팀에 소집된 레반도프스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내 시대는 끝났다. 더 이상 이 클럽에서 계속 뛰게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바이에른은 진지한 클럽이고 그들이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그들이 나를 막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8시즌을 보냈다. 그는 374경기에서 무려 344골을 터트렸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특히 2021~2022시즌 모든 대회에서 50골을 터트린 그는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 41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의 한 시즌 최다골(40골)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모든 것을 이룬 레반도프스키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행을 원하고 있다. 이미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문제는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는 점.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허락해야 이적이 가능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절대 레반도프스키를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리버 칸 사장은 스포르트1을 통해 "이같은 공개 발언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일방통행으로는 공감을 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흐니에비치 감독은 엉뚱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레반도프스키 사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레반도프스키가 리버풀로 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내가 리버풀 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레반도프스키의 리버풀행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렵다.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에서 위르겐 클롭 감독과 함께 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